1. 이건 카운터 맨 왼편 서랍인데요.

악세사리류를 담아주는 투명비닐, 그 외 잡다한 문구들이 들어있다.

그리고 바느질도구 세트가 있는데, 오늘은 이 바느질 세트를 쓰게 되었다.

매장 밖에 나갔다가 진열해놓은 양말이 떨어져 있어 주워온 다음

택과 양말을 꼬매어 다시 제 자리에 진열하는 일을 했는데, 깨알 같이 재미있었다.

다만 바느질세트가 매우 '미니미니'하다보니 실을 끼는 게 쉬운 일이 아니어서 손님들 계산하는 사이사이 이걸 끼려다가 여러 번 실패하고,

결국 비장의 무기 '침 묻히기'를 시전했더니 잘 껴졌다는.



2. 또 우리 매장 입구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이 '달다구리'들.

사진 가운데 왼쪽 지팡이처럼 생긴 사탕은 개당 300원이고요, 꽤 잘 팔린답니다.

아마 호기심으로 한 번 사보거나, 예뻐서? 가지고 놀기 위해? 종종 구매하는 것 같은데

저도 하나 가지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요것들이 바구니마다 가격표가 붙어 있는데,

시간이 좀 지나다보니 여럿 떨어지고 글씨도 지워져 잘 보이지 않았던 거죠.

그래서 '가격표 부착기'

를 가져다가

100원, 200원, 300원, 500원 각각 찍어가며 가격표를 새로 부착하였습니다.

한결 깔끔해졌네요. Before 사진이 없다는 건 좀 아쉽지만요.

요것들은 언제 봐도 맛나보입니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바로 요것들이 우리 매장 베스트셀러.

특히 HERSHEY'S 초콜릿(개당 300원. 사진 오른쪽 아래에서 두번째)이 가장 잘 나간답니다.


3. 그리고 매장 사진도 몇 장 공개합니다.

이건 카운터쪽에서 본 1층 모습.

사진엔 안 나오지만 왼편으론 계단이 있어 지하에서 3층까지 오갈 수 있게 되어있고,

오른편엔 고객 출입구가 있습니다.


2층이에요.

생활/학용/스포츠 등이 진열되어있고요.


정면 벽쪽에 보면 종이들(지류)이 있어요.

종류도 정말 많은데요, 가격을 다 외워둬야 계산할 때 편하답니다. 전 아직도 전혀 못 외운..


여긴 자그맣게 마련된 저희 휴게공간인데요, 정말 이게 전부랍니다.

계단 한켠에 정수기랑 맥심 커피믹스, 머그컵이 있는데

바로 옆엔 코팅기가 놓여있고 물건들이 쌓여 있어 쉬는 분위기는 안나죠.

방금 언급한 '코팅기'를 기준으로 왼쪽을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디자인 벽지? 무튼 그런 게 주렁주렁 달려있어요.

음.. 이건 어떻게 보면 휴게실을 인테리어 한 것 같은 느낌도 나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이야기는 이걸로 마치겠습니다.

Posted by 정규화
:

불투명한 박스에 담겨 온 시계를 뜯어 투명비닐로 포장.

우리 매장에선 매출 증진 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짐.



박스는 따로 모아뒀다가 구매자가 요청하면 챙겨줌.

(노량진, 알바, 일상, 문구 소매, 알람시계, 패션시계, 디자인시계, 가격표 부착, 포장, 진열, 전시 판매)

Posted by 정규화
:

조금 후면 출근이다.
그러면 청소, 진열, 재고정리를 차례로 한 후 계산만 6시간 하겠지.
시간은 빨리 가는 편이다. 우리 매장은 하루 매출만 700만원이 넘고 어떤 물건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를 묻는 손님들도 여럿 있으니까.
그들을 관찰하고, 응대를 조금씩 달리해가며 반응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
나는 직장에선 싹싹한 점원이고, 지각 한 번 하지 않았다.
심지어 요즘엔 내가 '나이'(성별, 신체조건 등)도 있고 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무언가 잘못해도 그리 심하게 대하는 사람도 없었다.
간혹 실수를 저질러도 상대방은

때론 웃으며 이해한다는 듯 말하고, 바쁘고 불쾌할 땐 그저 사무적으로 문제 삼을 뿐이다.
단순한 소매업무고, 상품입고 거래처관리 등은 오전사람과 윗선에서 다 해버리니까 딱히 어려운 일은 없다.
.
오후 3시라는 출근 시간은 '오전의 여유'와 '지각 걱정 없음'이란 점에서 내게 적합하다.
이 때문에 지금 일을 택한 거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적당히 점심먹고 시간 맞춰 나가면 '정시성 뛰어난' 수도권지하철 1호선이 나를 직장으로 데려다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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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오후 9시라는 퇴근 시간과 주6일이라는 근무조건이 걸린다.
이런 내 근무시간(주6일x6시간)은 나의 한계에 가깝다.
이래선 오전 시간을 제외하곤 뭔가를 할 수가 없다.
같은 주 6일 근무에 일일 9~12시간을 근무하는 '종일 근무'보단 낫지 않냐 하지만 그건 애초에 불가능한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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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직장은 따로 '식사 시간'이나 '식사'를 주지 않는데, 저녁 7시경 제공되는 김밥이나 토스트, 빵, 과자 등의 대용식(간식)이 저녁 끼니를 대신한다.
이는 저녁 무렵은 매장 일이 매우 바쁘다는 점과 저녁 9시 폐점이라는 점(식사를 주지 않아도 될만한 애매한 시간) 때문인 듯한데 상당히 불편하다.
식사와 식사시간은 노동자의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최소한의 권리인데.
팀장도 이런 식의 '식사를 간식으로 대체하는' 관행 탓에 퇴근 후 집에 가면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저녁식사를 꼭 해야 한다며 불편하다는 이야길 했다. 이 점은 다른 이들도 크게 다르지 않은 듯했다.
본인은 식사량이 적고 그리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편이 아니라 그나마 다행인 것 같긴 하지만, 어떻게든 해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주휴수당 같은 것도 꼭 챙겨야겠다.
.
그래도 친구는 주5일 노동자니까 그의 쉬는 날에 맞춰 술 한 잔 할 수 있겠지. 새벽녘까지 놀아도 괜찮겠지.
나는 다음 날도 오후 3시 출근, 9시 퇴근이니까. ^^

Posted by 정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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