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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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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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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성애`는 또 뭐죠???

ojo**** 
질문 228건 질문마감률99%
 
2003.04.22 05:10

양성애, 이성애, 동성애, 그런건 알아도...

 

범성애??? 뭐죠?


'범성애(凡性愛, Open Sexuailty)'란...

yick 
답변채택률91.1%
 
2003.04.22 07:26

'이성애'와 '동성애' 모두를 아우르는 말로 '제4의 성'이라고도 합니다.

 

아래에 2003년 4월 21일자 문화일보 기사를 첨부합니다.

 

 

제4의 성, 범성애(Open Sexuality)적 취향이 대두한다. 과연 세상에는 동성애자와 이성애자 뿐일까. 만약 육체적으로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이 지닌 여성적인 측면을 사랑한다면 그는 동성애자인가 이성애자인가. 주중에는 이성애자로 살면서 주말에 게이클럽에서 즐기는 ‘주말게이’들의 성적 정체성은 어떻게 정의될 수 있을까?

 

자칭 남자 페미니스트인 대학원생 진모(25)씨는 여자친구가 두 사람의 관계에서 남자 역할을 한다. 이전에 동성과 애인관계를 맺기도 했고, 때론 여자처럼 치장해서 외출하는 경우도 있다는 그는 “사랑의 대상은 성정체성이 아닌 ‘사람’으로 결정한다” 고 말한다. 게이로 커밍아웃했던 대학 미술강사 이정우(33)씨는 지난해 여성과 결혼을 했다. 그렇다고 단순한 양성애자는 아니다. 자신을 게이쪽에 가까운 양성애자란 뜻에서 ‘바이섹슈얼 게이’라고 명명 하는 그는 “동성애와 이성애 사이의 수많은 섹슈얼리티 스타일 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문화평론가 변정수(37)씨는 자신을 “남자의 몸에 갇힌 레즈비언”이라 표현 한다. 사회적으로 남자지만 친교 과정에서 자신 안의 남성성이 아닌 여성성이 작용해 다른 여성과 자매애(Sisterhood)를 나눈다는 뜻이다.

 

이렇듯 일부 젊은 세대에서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이성애와 동성애 사이의 점이지대’라고 말하는 성적 소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범성애(Open Sexuality)가 전파되고 있는 것. 성정체성이 아니라 사람과 사랑 그리고 행복을 중요시하는 범성애자 는 남자, 여자, 동성애자를 넘어선다는 뜻에서 제4의 성이라 불릴만하다.

 

이성애자와 동성애자라는 이분법은 무척 편리하지만 이미 다양하게 분화된 성적 취향을 드러내기엔 역부족이란 것. 특이한 것은 범성애자들이 “우리의 삶은 ‘라이프 스타일’의 하나일 뿐”이라고 정의하며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파괴하고 있는 것. 현대문화이론에서 말하듯 “정체성의 시대가 아니라 스타일의 시대”가 온 것이고,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의 말처럼 “ 개인이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조형적 섹슈얼리티’ 가 조금씩 번져나가고 있는 셈이다. 범성애는 라이프 스타일이기에 성기 중심의 성애가 아니라 시각, 청각 등 관능적 쾌락을 중시한다.

 

이런 현상은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을 강조하는 외적인격(페르소나 )에 억눌려 있던 과거와 달리 남성 속의 여성성인 ‘아니마’와 여성 속의 남성성인 ‘아니무스’를 매력으로 존중하는 세태와 맥이 닿아 있다. 젊은 세대 중 십자수 뜨는 남자가 섬세한 남자로 평가받고, 여성적인 외모와 부드러운 매너로 대변되는 미소년 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하나의 예다. 또 청소년들이 댄스그룹 남자 가수들을 동성애인 관계로 설정하는 동성애 팬픽(Fanfic ·팬들이 쓰는 소설)을 쓰는 것도 연예인의 남성적인 것만을 숭상하던 이전 소녀팬들과 달라진 범성애적 모습이다.

 

영화에서 이런 범성애주의 모습은 더욱 허다하다. 남자 제자에게서 죽은 여자애인의 모습을 찾고(번지점프를 하다), 남자가 가슴을 만들어 양성을 즐기고(내 어머니의 모든 것), 레즈비언이 되기 위해 여성으로 성전환을 하는 남자(초콜릿보다 더 좋아) 등 영화적 상상력은 현실보다 앞서 성정체성의 새로운 국면을 예상해 왔다. 사실 범성애적인 모습은 다른 문화권엔 이미 있었다. 여성학자 노최영숙씨는 “북아메리카 인디언, 아프리카, 서남아시아 등에서는 남자, 여자 외에도 남성적 여성, 여성적 남성 등 제 3, 제4의 성으로 성정체성 혼성자를 인정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고 전했다.

 

얼마전 여성동성애자 모임 ‘끼리끼리’는 스스로를 이성애나 동성애에 관심이 없는 무성주의(A 섹슈얼리티)라고 부르는 회원들이 늘어나면서 단체 이름을 성적 소수자 인권모임으로 바꿨다. 이 모임 박수진 간사는 “성정체성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유동적인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스타일화 되고 있는 범성애주의에 대해 학계에선 우려의 목소리와 새로운 연구대상이란 의견이 병존한다. 문화평론가 서동진씨는 “다른 성에 대한 내밀한 본질이 아닌 외피에 대한 모방에 불과한 범성애자들의 모습은 허위적 일탈이란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남대 심리학과 윤가현 교수는 “동성애-이성애의 이원적 사고는 성적소수자들을 체제 밖으로 몰아내는 사회적 젠더(Gender) 정책의 일부”라며 “지금까지는 동성애자가 왜 발생하느냐의 측면을 논의했다면 이제는 동성애와 이성애 사이에 끼어들고 있는 다양한 성의 모습에 대해 연구할 때” 라고 말했다.

 

우승현기자 noyoma@munhwa.co.kr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21&article_id=0000027553§ion_id=103&menu_id=103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6&dirId=61303&docId=47182278

Posted by 정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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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분리수거를 같이 할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니?


81~87쪽의 구성 중, 83쪽 둘째 문단~86쪽 부분 발췌.

책의 저작권은 저자와 (주) 도서출판 알투스에 있습니다.


(83쪽)

 프랑스 소설가 안나 가발다(Anna Gavalda)의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는 떠난 남자와 버림받은 여자, 떠나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어서 떠나지 못하고 사랑하는 여자를 떠내보낸 남자의 이야기다.

 작가소개에 항상 '키 크고 늘신한 금발 미녀'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 젊은 소설가 안나 가발다는 프랑스에서 책이 가장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 작가 중 한 명이다 이야기의 기본구조는 불륜이 단골소재인 아침드라마와 크게 다를 바 없다. 한 여자가 남편에게 버림을 받는다. 남편은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나고, 어린 두 딸과 함께 남겨진 여자는 슬픔과 분노에 빠진다. 이 여자의 시아버지, 그러니까 배신한 남편의 아버지는 며느리를 위로하기 위해 며느리와 손녀들을 시골 별장에 데리고 간다. 그리고 평생 비밀로 간직했던 자신의 얘기를 들려준다.


아주 한참 만에 시아버지가 말문을 열었다.

 "나 말이다, 내가 더 용기가 있었더라면, 네가 말하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았을지도 몰라……."

 "무슨 말씀이세요?"

 나는 그렇게 대답한 게 벌써 후회가 되었다. 시아버지의 그 짜증스런 성격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시아버지가 나를 그냥 가만히 내버려두기를 바랐다.(84쪽)"우리는 언제나 남아 있는 사람들의 슬픔에 대해서만 말하지. 하지만 떠나는 사람들의 괴로움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 있니?"

 에고 맙소사, 이 바보 같은 노인네가 또다시 자기 이론으로 내 머리를 아프게 할 모양이군, 하고 나는 생각했다.

 나는 눈으로 내 신발을 찾고 있었다.

 "내일 다시 얘기해요, 아버님. 저 갈래요…… 이젠 싫증이 나요."

 "자기 때문에 남이 불행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괴로움 말이다…… 남아 있는 사람들은 동정을 받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하지. 하지만 떠나는 사람들은 어떠냐?"

 나는 기어이 분통을 터뜨렸다.

 "떠나는 자들이 무얼 다 바라요? 그들에게 월계관이라도 씌워 줄까요? 아니면 따뜻한 격려의 말이라도 해 줄까요?"


 이 대화를 시작으로 시아버지는 가슴 한켠에 묻고 살아온 자신의 비밀, 비밀일 수밖에 없었던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흔두 살 때, 스스로 이미 늙었다고 생각햇던 마은두 살 때, 죽어라 일만 하고 살았던 마흔두 살 때, 애들이 한참 자라던 마흔두 살 때…… 이제는 답답한 늙은이가 되어버린 시아버지는 '마틸다'라는 여자를 사랑했다.


 "나는 그 여자를 누구보다 사랑했어.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 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그렇게까지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몰랐어…… 아니,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몰라도, 나는 그런 식으로 사랑하도록 생겨(85쪽)먹지 않은 사람이라고 늘 생각했었지. 사랑을 고백한다느니, 그리움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느니, 사랑의 열병 때문에 초췌해진다느니 하는 것들은 나하고 거리가 멀었어. 사실, 나는 사랑이니 열애니 하는 말만 들어도 코웃음을 치던 사람이었어. '사랑이 밥 먹여주냐?' 하며 냉소를 흘리곤 했지. 나는 사랑이라는 것을 최면과 미신의 중간쯤 되는 것으로 생각했어…… 내 입에서 사랑이라는 말이 나오면 그건 거의 욕이나 다름없었지. 그랬는데, 가장 예기치 않은 순간에 사랑이 나를 덮쳐왔어. 내가…… 나 같은 사람이 한 여자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 거야. 나는 마치 어떤 병에 걸리듯이 사랑에 빠졌어. 그것을 원하지도 믿지도 않았는데, 내 의지에 상관없이, 그것으로부터 나 자신을 지킬 새도 없이 빠져든 거야. 그러다가……."


 그렇게 한 여자를 너무나도 사랑한 마흔두 살의 남자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여자를 떠나보내고, 그후로 유령처럼 조용히, 시간을 견디며, 지루하고 재미없는 답답한 늙은이가 되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아니 살아낸다. 내가 이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하다면 단순하다고 할 수 있는 서사의 구조나 남은 자와 떠난 자, 떠나지 못한 자에 대한 심리묘사가 아니라, 가정이 있는 남자를 사랑했던 젊고 아름답고 유능하기까지 한 여자 마틸다가 '함께 하고 싶은 일'을 적어 놓은 노트 때문이다.


 ……소풍 가기, 강가에서 낮잠자기, 낚시로 잡은 물고기 구워먹기, 새(86쪽)우와 크로와상과 쫀득쫀득한 쌀밥 먹기, 수영하기, 춤추기, 당신이 골라주는 속옷과 향수 사기, 신문 읽기, 가게 진열장을 한참 동안 바라보기, 지하철 타기, 열차 시각 확인하기, 둘이 앉는 자리를 당신이 다 차지하고 있다고 투덜대며 옆으로 떼밀기, 빨래 널기, 파리 오페라 극장에 가기, 베이루트와 비엔나에 가기, 시장 보러 가기, 슈퍼마켓에 가기, 바비큐 해 먹기, 당신이 깜박 잊고 숯을 안 가져왔다고 볼멘소리 하기, 당신과 동시에 양치질하기, 당신 팬티 사 주기, 잔디 깎기, 당신 어깨 너머로 신문 읽기, 당신이 땅콩을 너무 많이 먹지 못하게 하기 (……) 공연히 당신 이름 불러보기, 당신에게 야한 농담 하기, 뜨개질 배워서 당신에게 목도리 떠 주기, 그랬다가 보기 흉하다고 다시 풀어버리기 (……) 조깅 며칠 하다가 그만두기, 쓰레기통 비우기, 당신이 날 여전히 사랑하는지 물어보기…….


 이 소소한 일들의 길고긴 리스트가 난 너무 아팠다. 지하철 타기, 슈퍼마켓에 가기, 쓰레기통 비우기 같은 일상적이고 사소하다 못해 시시한 일들이 어느 누군가에겐 세계일주나 남극탐험보다 어려운 일이다. 한 남자를 온전히, 합법적으로 소유한 여자들에게는 너무나 일상적이고 귀찮기까지 한 일들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로망'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결국, 일상을 공유하지 못하면, 서로가 서로의 일상이 되지 못하면, 사랑은 끝나고 만다. 사랑하는 사람의 비밀이 된다는 것은, 누구에게도 보일 수 없는 투명인간 같은 존재가 된다는 것은, 비참한 일이니까.




책 정보,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 : 네이버 책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042485

책소개


우리는 누구나 혼자다. 애인이 있든, 결혼을 했든, 수많은 사람과 연결되어 있든 어쩔 수 없이 혼자다. 이 책의 저자도 혼자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회사를 다니며 수많은 도시로 출장을 다니지만 퇴근길 돌아온 오피스텔 안은 늘 텅 비어 있다. 날마다 사람들 속에서 부대끼며 아등바등 악을 쓰며 밥을 버는 와중에도 덜컥, 혼자라는 사실에 외로워한다. 

하지만 저자는 더 이상 혼자만의 시간을 누군가를 향한 기다림의 시간으로 비워두지 않기로 했다. 책 읽기와 잡문쓰기를 하면서 '혼자인 나'를 사랑하는 법을 오래 전에 익힌 외국어를 다시 배우듯 터득해나가고 있다. 출장길 독서에세이 <밑줄 긋는 여자>는 그 연습의 시간 즈음에 출간되었다. 그리고 3년 만에 '소설 읽어주는 회사원'이 되고 싶다는 꿈을 담아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퇴근길은 하루 중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지만 때론 가장 헛헛한 시간이다. 외로움이 사치처럼 느껴지듯 삶에 쫓기다가도 퇴근길엔 문득, 나만 혼자인 것 같다. 그래서 하루치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내다버릴 장소와 함께할 사람을 찾아 거리를 헤맨다. 그럴 때 저자는 단골술집을 전전하는 대신 자신의 좁은 오피스텔로 소설가들을 초대했다. 

카프카, 레이먼드 카버, 김승옥, 성석제, 김중혁, 김연수…. 서른세 명의 소설가들은 그녀의 지친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려주고 때론 삶의 비의를 전해주고, 때론 인생에 대한 유쾌한 깨달음을 주었다. 그리고 모든 인간은 태생적으로 고독한 존재라는 걸 일깨워주며 혼자인 나 자신을 오롯히 마주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알라딘 제공]


저자 소개


성수선

1973년 출생으로, 서강대 독문과를 졸업했다. CJ제약 해외영업(1997∼1999)과 LG전자 TV 수출(1999∼2002) 파트를 거쳐 지금은 삼성정밀화학(2003∼) 해외영업 담당 차장으로 일하고 있다.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Korea MBA)를 졸업했다.. 어릴 때 TV 외화 시리즈를 보며 잠수함을 타고 적국에 잠입하는 ‘미녀 스파이’가 되기를 꿈꿨지만 잠수함 대신 비행기를 타고, 무기 대신 노트북을 들고 세계 곳곳을 날아다니며 12년째 트렁크 바퀴 닳도록 ‘해외영업’을 하고 있다.

‘성수선’이라는 이름보다 ‘Susan Sung’이라는 영어 이름으로 자주 불린다. 자신을 키운 건 8할 이상이 해외출장과 바이어들과의 만남이라고 생각해, 세계 여러 나라의 알록달록한 출입국 스탬프들로 빈틈이 없는 여권 세 권을 보물 1호로 간직하고 있다. 현장에서 발품으로 익힌 ‘감성 영업’을 하고 있다. 책 사기와 책 읽기를 좋아하며, 세계 곳곳의 서점 나들이를 사랑한다. ‘수선이의 도서관’(www.kleinsusun.com)이라는 홈피에 글을 쓰기도 하며, 회사원들에게 소설을 소개하는 라디오 DJ를 해 보고 싶다는 꿈도 갖고 있다.

그녀를 조금 아는 사람들은 삼성정밀화학 해외영업 차장으로 기억한다. 그녀를 조금 더 아는 사람들은 독특한 글쓰기 이력을 가진 에세이스트로 기억한다. 『나는 오늘도 유럽 출장 간다』(부키, 2008), 『밑줄 긋는 여자』(웅진윙스, 2009) 두 권의 책을 쓴 작가이자 회사원이다.

Posted by 정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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