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적은 여자? 제일 싫어하는 말"

[인터뷰] <젖은잡지> 편집장 정두리

15.05.27 14:43l최종 업데이트 15.05.28 20:50l



▲ 인터뷰 중인 정두리씨 송도의 한 카페에서 정두리씨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정두리


미스 맥심, 도색 잡지를 표방하는 <젖은잡지> 편집장 등등. 그녀를 지칭하는 수식어는 많다. 그러나 직접 만나 본 정두리씨에게 시원하게 뒤통수를 맞았다. 이미지가 만들어낸 시선 속의 그녀가 아닌 진짜 '정두리'를 봤기 때문이다. 이제 이 글을 읽는 그대들도 뒤통수를 맞을 것이다. 지난 16일 송도의 한 카페에서 그녀를 만났다.

활발? 알고보면 집순이

<젖은잡지>를 만들며 모델 활동을 직접하는 정두리씨. 2014년 잡지 <맥심>에서 주최하는 맥심 모델에 입상한 후로 그녀의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졌다. 동네 사람들도 정씨를 알아본다고 한다. 하지만 의외로 그녀는 집순이였다.

"집에 있는 걸 좋아해요. 매일 꾸미고 나가는 걸 힘들어 하는 스타일이에요. 알아보시면 부담스럽죠. 조금 불편하기도 해요. 그래도 알아봐주시니 기쁘죠."

모델 활동과 각종 언론 인터뷰를 마다하지 않는 그녀지만, 의외로 내향적인 성격이다.


"어릴 때 조용하고 느린 아이였어요. 엄마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저를 키우셨죠. 다른 애들처럼 학원이나 공부에 시달리거나 하지 않았어요."

남는 시간은 공상을 하거나 동화책을 읽었다. 특히, 조용히 그림 그리는 것에 몰두했다. 

큰 스승을 만나다


▲ 젖은잡지 도색잡지를 표방하는 젖은잡지 4호

ⓒ 젖은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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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던 그녀는 예술고등학교로 진학했다. 그곳에서 입시 미술을 시작하면서 그녀의 생각이 바뀌었다. 자신이 그림 그리는 자체보다 무언가를 표현하는 걸 더 좋아한다고 느꼈다. 빨리 대학에 가고 싶었다. 예고를 그만두고 서울의 한 대안학교에 들어갔다. 여기서 그녀의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선생을 만나게 된다.

"정은영 선생님을 이때 만났어요. 유명한 작가이신데 페미니스트시거든요. 그 분이 절 엄청 예뻐하셨어요."



기사 전문 보기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12131



Posted by 정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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