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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2.28 [쌍촌동 맛집] 대학로 김가네
  2. 2013.03.21 3월 19일의 일기 (오전, 맥도날드에서)

신 비빔냉면

김가네 김밥

호남대 운천캠퍼스에서 약 500m 떨어진 대로변에 위치해 있습니다.
Posted by 정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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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후면 출근이다.
그러면 청소, 진열, 재고정리를 차례로 한 후 계산만 6시간 하겠지.
시간은 빨리 가는 편이다. 우리 매장은 하루 매출만 700만원이 넘고 어떤 물건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를 묻는 손님들도 여럿 있으니까.
그들을 관찰하고, 응대를 조금씩 달리해가며 반응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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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직장에선 싹싹한 점원이고, 지각 한 번 하지 않았다.
심지어 요즘엔 내가 '나이'(성별, 신체조건 등)도 있고 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무언가 잘못해도 그리 심하게 대하는 사람도 없었다.
간혹 실수를 저질러도 상대방은

때론 웃으며 이해한다는 듯 말하고, 바쁘고 불쾌할 땐 그저 사무적으로 문제 삼을 뿐이다.
단순한 소매업무고, 상품입고 거래처관리 등은 오전사람과 윗선에서 다 해버리니까 딱히 어려운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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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라는 출근 시간은 '오전의 여유'와 '지각 걱정 없음'이란 점에서 내게 적합하다.
이 때문에 지금 일을 택한 거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적당히 점심먹고 시간 맞춰 나가면 '정시성 뛰어난' 수도권지하철 1호선이 나를 직장으로 데려다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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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오후 9시라는 퇴근 시간과 주6일이라는 근무조건이 걸린다.
이런 내 근무시간(주6일x6시간)은 나의 한계에 가깝다.
이래선 오전 시간을 제외하곤 뭔가를 할 수가 없다.
같은 주 6일 근무에 일일 9~12시간을 근무하는 '종일 근무'보단 낫지 않냐 하지만 그건 애초에 불가능한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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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직장은 따로 '식사 시간'이나 '식사'를 주지 않는데, 저녁 7시경 제공되는 김밥이나 토스트, 빵, 과자 등의 대용식(간식)이 저녁 끼니를 대신한다.
이는 저녁 무렵은 매장 일이 매우 바쁘다는 점과 저녁 9시 폐점이라는 점(식사를 주지 않아도 될만한 애매한 시간) 때문인 듯한데 상당히 불편하다.
식사와 식사시간은 노동자의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최소한의 권리인데.
팀장도 이런 식의 '식사를 간식으로 대체하는' 관행 탓에 퇴근 후 집에 가면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저녁식사를 꼭 해야 한다며 불편하다는 이야길 했다. 이 점은 다른 이들도 크게 다르지 않은 듯했다.
본인은 식사량이 적고 그리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편이 아니라 그나마 다행인 것 같긴 하지만, 어떻게든 해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주휴수당 같은 것도 꼭 챙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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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친구는 주5일 노동자니까 그의 쉬는 날에 맞춰 술 한 잔 할 수 있겠지. 새벽녘까지 놀아도 괜찮겠지.
나는 다음 날도 오후 3시 출근, 9시 퇴근이니까. ^^

Posted by 정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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