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hr-oreum.net/article.php?id=2894


슬로우뉴스의 이나라씨와는 다른 논조.

인권오름다운 글이라고 생각함.


슬로우뉴스의 필자 이나라씨는 


3일간의 대테러전이 끝난 후 실시된 한 설문 조사에서 66%의 프랑스인은 “무슬림과 테러리스트를 하나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과반을 훨씬 웃도는 프랑스인이 무슬림과 극단주의 테러리즘을 구분해야 한다고 답했다.


더불어 29%에 달하는 프랑스인이 “이슬람이 프랑스에 위험요소”라고 답한 것에 대해 근심한다.

주류인 프랑스인의 시선으로 66%라는 '놀라운 수치'를 소개했다면

최은아씨는 29%의 차별에 대한 우려를 표한다.



위는 이나라씨 글 인용, 아래는 최은아씨 글 인용 --



이 글에선 그렇다면 29%는? 

'이슬람(교인)을 위험한 사람들이라 생각하는 프랑스 사회'를 살아가는 무슬림들은?

하고 소수자의 인권이란 관점에서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글.

이번 사건으로 유대인들이 실제적 위협을 느꼈다면,

무슬림들은 지속적인 차별과 배제를 겪고 있었음을 상기하고자 함.


무슬림인이 프랑스 사회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가기란 험난합니다. 2004년 프랑스 정부는 공립학교에서 종교 복장을 착용하도록 하는 것을 금지하는 히잡착용금지법을, 2010년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가리는 것을 금지하는 브리카금지법을 만들었습니다. 끊임없이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당하고 게다가 경제․사회적으로 배제를 겪고 있는 프랑스계 무슬림인에게, 프랑스식 똘레랑스는 과연 존재할까요? 프랑스계 무슬림인에게 똘레랑스는 없을 것 같습니다. 


프랑스계 무슬림들이 겪고 있는 사회적 배제와 차별은 언제나 그들에게 구조적인 ‘폭력’이었습니다. 이런 맥락 없이, 표현의 자유를 이야기하는 것은 ‘표현의 권력’을 주장하는 것일 뿐입니다.


물론 '나는 샤를리가 아니다'에 동조하는 이들을 '프랑스계 무슬림'으로 단순 치환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있겠지만..


증오와 혐오를 넘어설 수 있는 우리의 힘

이번 폭력 사태는 프랑스에서 일어난 특별한 사건은 아닐 겁니다. 한국사회도 극단의 시대를 보여주는 징후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국사회도 세계 경제 위기를 피해갈 재간은 없습니다. 이를 틈타 일베 등이 이주자를 향해 끊임없이 내뿜고 있는 혐오와 조롱, 증오 발언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이번 폭력 사태가 혹시 한국사회에 정주하고 있는 이슬람계 이주민을 경계하고 ‘폭력이나 테러’와 연관된 편견으로 강화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최근 사회적 약자와 권리가 박탈되어 싸우는 사람들을 조롱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점 역시 주의를 기울여 살펴야 하겠습니다. 우리에게는 증오와 혐오의 정치를 견딜 수 있는, 또 넘을 수 있는 인간존엄에 관한 더 많은 생각과 행동이 필요합니다.




 최은아 님은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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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삐의 코멘트


"무슬림과 극단주의자들은 구분되어야한다.

테러사건으로부터 무슬림, 이슬람 코드를 읽는 건 무의미할 뿐 아니라 부적절한 행위이다."


"극단주의자들의 테러행위로부터 무슬림이 겪는 차별과 배제를 읽는다.

무슬림들은 주류 프랑스사회로부터 차별받고 있다.

통계도, 현상들도 이를 잘 보여준다."


는 주장 모두 설득력이 있으며, 어느 한 쪽이 유일한 진실을 이야기한다고 할 순 없을 것.

다만 이러한 시선들이 프랑스 내에서도 공존하고 있으며,

저마다 테러를 단순하게 혹은 복잡하게 해석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고..

Posted by 정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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