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ㅎ 가입하고 구경만 하다가 나도 한번 써보고싶은 썰이 생각나서 써본다.내가 처음으로 여자랑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준 애가 있거든.우린 대학 동기로 만났어. 처음 만났을때는 솔직히 얘가 나한테 호감이 좀 있어보였음. 난 그때 남중남고 나오고 여자라고는 손도 못잡아본 십호구 병신이었다 ㅎㅎ 그래도 내가 잘 생겼다고까지 하긴 뭐해도 얼굴이 남자답고 시원하게 생긴 편이어서(최자닮았다는 소리 많이 들음) 옛날에도 여자들이 종종 나한테 마음갖긴 했었어.얘는 어떻게 생겼냐면... 그 요즘 티비에 모델 혜박 나오던데 혜박이랑 비슷하게 생겼다. 막 예쁘진 않은데 같이 어디 나가다 친구 만나면 나중에 니옆에애예쁘더라 하는 말 가끔 듣는정도? 몸매 좋고 분위기가 시원시원하고 예쁨. 눈이 길고 상큼하게 생긴? 잘 웃고 얘를 이제부터 A라 할게. 나하고 연락하면서 점점 친해지다가 A는 A대로 남친이 생기고 나는 나대로 여친이 생김. A가 먼저 남자친구가 생겼는데 그때도 난 A를 친구로밖에 안 봤기 때문에 딱히 아쉽거나 하진 않았음. A남친도 같은과 동기였는데 키 크고 잘생겨서 과 여자들이 많이 좋아했다. 우리랑 있을땐 피차일반이었지만 여자애들 앞에서는 이미지관리 잘 하는 흔한 인기남의 모델이었음ㅋㅋㅋ 그런데 걔가 먼저 A를 좋아해서 열렬히 구애한담에 사귀니까 갑자기 A가 이뻐보이더라... 그거 뭔지 아나?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는 말이 맞는건지... 남자한테 사랑받는걸 직접 보니까 그럴 만한 여자라고 생각이 되면서 막 사랑스러워보이는거?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그래도 그냥 적당히 괜찮은 친구라고만 생각하고 지냈음 ㅋㅋㅋ우린 여전히 친해서 A남친이 살짝 질투하기도 하고 나는 또 다른 과에서 여자친구 생기고.그 여자친구는 내 인생 첫 여자친구고 첫사랑이었다. 진짜 존나 좋아했음... 약간 통통한 윤아 닮음. 진짜 지금도 생각하니까 울컥하는데... 자세한 얘기는 곧 할테지만그전에 A가 남친이랑 헤어짐. A가 약간 자유분방한 똘끼 같은 게 있는데, 난 그걸 알고있었는데 A남친은 걔가 어떤 앤지 잘 모르고 사귄 모양이더라고. 성격 독특하다고 자기랑 잘 안맞는거같다고 차버림. 둘이 잘 안어울리긴 했음...ㅋㅋㅋ그림은 좋았는데 A남친이 좀 소심하고 자기 이미지 엄청 신경쓰는 편이라. 둘이 오래못갈거 나는 예상했었지이때 나는 또 여자친구랑 사이가 별로 안 좋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여자친구는 날 별로 안 좋아했는데 내가 잘 찔러서 사귄거라 나만 많이 힘들었던 거 같다... 그래서 이무렵 A랑 둘이 서로 속얘기 털면서 술을 존나 마심. 매일같이 딴 여자랑 술 마셔도 당시 내 여친은 터치도 안 했었다. 덕분에 나는 A랑 급속도로 친해지게 됨ㅋㅋㅋ 그때부터 아마 우리가 베프라고 말할수 있는 정도의 사이가 되었을거야그리고 나는 결국 여자친구랑 헤어짐.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썅년인데 나랑 헤어지고 내 제일친한 과 동기랑 사귐.. 내 첫여친썰은 나중에 기회되면 따로 털게. 걔 얘기도 많음 근데 진도를 못나가서 그냥 순정썰이야 암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여자친구랑 그리 되고선 진짜 과에서 친한 애라곤 A밖에 안남게되더라. A가 성격이 상당히 남자같은것도 한몫했던거같다. 그냥 남자끼리 하는 욕지거리 섹드립 다 트고 마냥 남자인것처럼 지냈음. 한번은ㅋㅋㅋ얘랑 술먹다가 ㅈㅅㅍ얘기가 나왔는데...얘랑 ㅈㅅㅍ위치가 어디니 어쨌니 입털다가 혼자 흥분해서 화장실간다그러고 ㄸ치고 온적도있었음 ㅋㅋㅋㅋ지금 생각해보면 피차 아다주제에 드립만 존나 쳐댔음 근데 그래도 여자로는 안 보였다. 진짜 가끔씩 얘가 여자라는 거 잊고 남자들끼리 가는 화장실없는 포장마차같은데 데려갔다가 구박당한적도 있었고 ㅋㅋㅋㅋ그러다 내가 군대를 가게됐다.근데 암만 생각해도 신기한게 훈련소 마치고 얘네 동네로 자대배치를 받았다. 뭐 아무리 같은 구라고 해도 멀겠거니 했는데 걔네 집에서 걸어서 15분? 20분 정도 있는 곳에 부대가 있는 거였더라. 덕분에 틈만 나면 면회왔다. 군생활 내내 선후임들이 A 얼굴을 알았을정도로... 처음에는 소개시켜달라고 조르다가 좀 지나니까 나랑 썸인 줄 알고 조르지도 않을 정도였음 ㅋㅋㅋ그 무렵 학과 친구들도 우리가 몰래 사귀는 줄 알때여서 남들이 우리를 연인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새삼스럽거나 부담스럽지도 않았어. 걍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이해하지만 우리 둘끼리는 절대 친구였지제대하고 복학하니까 진짜 내 친구라는 사람 중에 얘만한 애가 없을 정도가 되었어. 내가 학교에서 실연하고서 군대를 서두른 편이라 나랑 친한 남자동기들은 다 군대에 가고 낯설어진 여자동기들은 취업이다 뭐다 바쁘고... 새내기들하고 어울리는 것도 좋긴 했지만 얘랑 있을때가 제일 즐겁고 좋았다. 남녀를 떠나서 사람 대 사람으로 A가 너무 좋았음. 거의 넌 내 인생친구다 이런 얘기 하면서 이즈음부터 술 마실때도 점점 험한얘기나 쌍욕 안하고 우리 대화가 점점 부드러워지기 시작했던거 같다. 나중에 알고보니까 그전까지 A는 나 만날때만 말을 험하게 까는거였더라고... 나한테 맞춰준답시고ㅋㅋㅋ 그래서 이무렵부터 아 얘가 지금 나한테 이성으로 보이진 않지만, 연애한다면 얘같은애랑 연애하고 싶다, 하는 생각이 생겼었어그날도 평소처럼 술을 개같이 마시고 집에 들어가는데아 나 집이 지방인데 학교가 서울이라서 원래는 기숙사 살다가 제대하고서 자취 시작했었거든. 내 자취집에 평소에 A가 위화감 없이 놀러와서 요리도 해먹고 했었음. 암튼 그날도 나 술취해서 집 들어가는데 A가 죽을라 그러는거야. 원래 술을 나보다 못 마셨는데 제대후에 비슷해져서 맨날 술로 나 이겨먹을라 하다가 이날은 날이 아니었는지 좀 맛갔더라고순간 얘 자취방에서 좀 쉬었다 가라고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밤늦은 시간에 취한 애를 자취방 데려가는건 좀 아닌거같은거야... 더군다나 나도 취했고근데 얘가 먼저 '나 니네집에서 여명 먹고갈래'라고 함. 내가 술먹으면 담날아침에 속이 안좋은편이어서 냉장고에 여명을 일자로 좍 쟁여놨었는데 얘가 내 자취방에서 그거 보고 웃으면서 놀렸었거든ㅋㅋㅋ 그래서 나도 그게 낫겠다 싶어서 부축해서 자취방에 데려왔는데집 들어오자마자 얘가 내 침대로 기어올라가 눕는데 분위기가 묘해짐... 나는 사실 그때까지도 여자랑 자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내 침대에 짧은바지입은 여자가 누워서 나를잡아잡숴 하는 느낌으로 눈감고 쓰러져있으니까 ㅋㅋㅋ진짜 정신이 문득 아찔하더라. 그때 나이가 스물셋이었는데 부끄럽게도 그런 걸 처음 느꼈다. 남자놈들이 그간 나보고 게이라고도 하고 고자라고도 하고 여자 못 만난다고 엄청 놀려댔었는데 그런 억울함이 다 사라질만큼 엄청나게 성욕이 들었음...그래도 상대는 A니까 정신차려야지 정신차려야지 생각하면서 냉장고에서 여명 꺼내서 걔 볼에 대고 이름부르면서 깨웠어. 근데 얘가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는데... 원래 술 먹으면 눈 촉촉해지는 사람이 있는건지 모르겠는데 진짜 눈이 엄청 촉촉했다. 여태껏 본 사람 눈 중에 제일 촉촉했다... 그 눈으로 날 보는데 이성이 풀리더라 진짜. 원래 술취해서 큰 이성은 없었지만너 왤캐 귀엽냐 ㅆㅂ 하면서 침대 앞에 앉은 상태로 걔 머리를 껴안았다. 저항하는건지 우웅ㅇ하면서 내 어깨에 머리를 비비는데 강아지같고 더 좋은거야. 그 상태로 한참 있었는데 ㅍㅂㄱ됐음. 사실 한참전부터 ㅂㄱ되어있었는데 거기다 무릎 쭈그리고 앉아있어서 바지가 터질것같이 아팠어근데 여자의 감이라는게 진짜 소름돋더라... 어떻게 알았냐고 나중에 물었을때 여자의 감이지~ 이랬는데. A가 갑자기 너 섰지 그러는거임. 나는 아무말없이 끄덕끄덕했는데 걔가 일루와 하면서 옆으로 비켜 눕더라. 나도 올라가서 나란히 누움.그때부터 갑자기 또 술이 깨면서 공기가 어색해지고 내 아랫도리가 보일거같단 생각에 엉덩이를 뒤로 빼고 팔 위치를 애매하게 놓고 별지랄을 다 했던거같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는 모르겠는데 A가 내 입에다 뽀뽀를 쪽 함. 그러고서 하는 말이"나 이거 첫뽀뽀다?"하더니 또 뽀뽀를 함. 아까보다는 길게 3~4초정도 하더니 이번에는 키스를 하는데 혀가 작고 단단한게 한 5초정도 있다가 빠지면서"나 이거 첫키스다?"하면서 지도 웃긴지 막 웃는거야.얘가 나 제대하기 전까지 뽀뽀 키스 아다라는거는 알고 있었음. 그전에 술먹으면서 짧게 사귄 전남친 욕했을때 자기한테 스킨십도 안했다 그런 얘기 했었기땜에근데 그 당시까지도 연애 안한지는 몰랐었지... 나는 그런 이유로도 놀랐지만이미 얘가 나한테 키스를 했다는것으로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게 본능적으로 느껴지더라그래서 나도 그 다음부터는 그냥 ㅇㅁ하고 옷 하나씩 벗겼음... 처음이라 뭘 어떻게 벗기고 만져야되는지도 몰랐고 술김이라 기억도 잘 안나는데 여튼 우린 알몸이 되어서 침대위에서 포개짐. 삽입하는데 막 얘 살이 움찔움찔하는게 느껴진다고 해야되나..? 엄청 안 들어가서 고생하다가 절반 정도 넣고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다가 뺐음... 둘다 너무 취해서 몸도 말을 안듣는데다가 경험자가 없다 보니 영 서투르고 어색한 섹스였다그래도 어찌어찌 둘이 안고 잠들었다가 새벽에 잠깐 깼을때 얘가 나가면서 엎드려있는 나 뒤에서 안아주면서 우리 계속 친구하기다? 하고 나갔음. 그것만 기억나더라담날에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전화해서 첫차타고 집갔는데 엄마아빠한테 엄청 혼났다... 그런 얘기하면서 웃었음이후로도 우린 대학 내내 붙어다니다가 차례로 졸업하고 지금은 각자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있어 직장도 그리 멀진 않아서 종종 만나는 편이고... 연락은 계속하고저때 이후로 암만 취해도 자거나 키스하거나 한적없음여전히 내 제일 좋은 친구고언젠가 술먹고 너 학교다닐때 나 좋아했었지? 물어본적 있었는데 A가 지랄말라며 머리 때렸다ㅋㅋㅋ 그러고 솔직히 자기 처음에 나 봤을 땐 괜찮게 생겨서 호감있었는데 친해지자마자 병신인 거 알았다고 함. 그래도 자취방 놀러갔을때 자기의 첫경험을 멋지게 따줬으면 좋아했을수도 있었을 거라며... 난 기회를 너무 많이 놓쳐서 안된다고 함 ㅋㅋㅋㅋㅋㅌㅌ이후로 얘는 남자친구 몇 번 사귀다가 지금은 혼자 잘 살고 있고 나는 앞에 말한 첫사랑녀로부터 장기적인 어장을 당하다가 최근에 좀 헤어나오고 있는 상태ㅎㅎ앞으로 3년 안에 이 사람이다 싶은 사람 못 만나면 그냥 A한테 무작정 들이대서 결혼 전제로 만나보자고 할까도 생각중이야... 글이 좀 두서없고 길었네 첫글이니 잘 봐줘라 나중에 또 경험담 쓸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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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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