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낮에 갔는데, 열었더군요.

 간판에는 '30년 정성 유리즉석떡볶이 맛의 名家!'라 적힌,

TV에 출현한 사진을 모은 현수막이 덧걸려있습니다.

건물 옆에 매달린 간판에 '유리 즉석 떡볶이 전문점'이라 적혀있는 걸 보니 이게 정식 명칭인 듯.

액자에 넣은 TV방영 모습도 두 개 보이고요.

주인할머니 안 나오게 살짝 찍은 주방 모습이에요.

싱크대 선반에는 '사리'로 주문해 먹을 수 있는 각종 튀김류가 준비되어 있고요.

손잡이 달린 후라이팬, 떡볶이 볶는 나무주걱 등도 보입니다.

총 금액 : 8천원

즉석떡볶이 3천원, 김말이사리, 치즈사리, 쫄면사리, 당면사리, 밥사리 각 1천원.

두명이 갔는데도 떡볶이 가격은 3천원을 받았음. 보통 인당으로 받는 것과 달라서 좀 의외면서 가격 착한 느낌이라 좋았음.

이렇게 나옵니다.

보기에 그럴싸해 보이진 않아요.

양념은 아직 다 풀어지지 않은 상태인데요.

떡, 유부, 깻잎, 쫄면(사리), 김말이(사리), 그리고 양배추 상당량이 대략적인 구성이네요.

그리고 떡은 밀떡인데요, 쫄깃하고 양념도 적당히 잘 배면서 맛있었습니다. 저는 밀떡을 선호 ^^

김말이가 눈에 띄는군. 꺼내서 쪼개볼 생각..

이렇군요. 그냥 평범해요.

그래도 굳이 꺼내서 모양과 맛을 본 건 맛있는지 궁금해서겠죠?

당면은 쫄깃했고 튀김은 부드럽고 담백한 편이었어요.

이곳은 사리로 추가할 수 있는 튀김류가 몇종류 있는데

크게 기름지거나, 쩐내가 나거나, 눅눅하거나.. 뭐 그런 문제 없이 무난하고 맛있습니다.

양념을 풀어가며 보글보글 끓여줍니다.

잘 익고 있네.

 한그릇 덜어봅니다.

 '치즈사리'를 주문했었죠?

일행은 '치즈떡사리'를 주장했으나 결국 제가 주장했던 이것으로.

치즈도 올려봅니다.

가까이 한 장 더.

어느새 다 먹어가요.

처음엔 자작한 편이었던 국물이,

사리들이 국물을 먹고, 또 졸여지고 해서 바닥을 보이네.

처음에 '당면사리'를 추가할 때 국물 부족하면 이야기하라고 했는데 다행히 부족한 정도는 아니고 딱 맞았던 것 같아요.

다 먹고난 후 밥을 볶아먹는 걸 잊을 수 없겠죠.

밥, 김치, 김가루, 참치까지 한웅큼 넣어주는 이 '볶음밥'도 단돈 천원.

밥이 잘 볶아졌어요. 반 쯤 남겨두었던 '치즈사리'도 마저 넣어 비벼 먹습니다.

그냥 퍼먹퍼먹 하느라고 그릇에 담은 사진은 없어요.

'

단무지는 이렇게 그릇에 담겨 나오는데 이건 약 절반정도 먹은 상태입니다.

통에 담겨져 있는(?) 상태 그대로 주시는지 단무지가 일렬로 서있어요. 좀 특이했음.

문득 계란도 넣어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음. 계란 사리 3개 천원인가 그랬음. 튀김계란일 것임.

 

특징 : 가격 저렴. 옛날 후라이팬(한쪽 손잡이 달린, 집에서 요리할 때 쓰는 것 같은)과 한쪽이 그을린 그릇들을 씀.

오래 된 가게임. 인근 즉석떡볶이 중에 가장 맛있음. 옛날 가게 답게 조명이 약간 어두워 사진 찍긴 힘든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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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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