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밖에서도 나의 페미니즘은 계속된다
<나의 페미니즘> 20대 문화 칼럼니스트 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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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내가 페미니즘을 찾게 되고 선택하게 된 배경은 아주 간단하다. 남들이 나에게 ‘왜 그리 예민하게 구냐’고 할 때 페미니즘은 그 이유가 무엇인지 들어주고 설명해주었기 때문이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당연하지 않게 받아들이는 것은 죄가 아니다. 그러한 점에서 페미니즘은 나를 설명하기 좋은 단어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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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입 밖으로 꺼내면 어떤 사람들은 불편한 표정부터 짓고 본다. 그들은 이 단어가 정확하게 어떤 것들을 설명하는지도 모르는 채, 판단하려 든다. 물론 이러한 경향은 페미니즘에 대한 비난뿐만 아니라, 소수자에 대해 말할 때 자신의 무지를 방어 기제마냥 전면에 내세우고 공격적으로 이야기하는 세상 실태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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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인간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 당사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첫째이고, 그러한 목소리를 키우는 것이 둘째, 더불어 당사자의 경험과 맥락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셋째라고 생각한다. 이는 내가 민속학과 인류학을 전공하며 느꼈던 것이기도 한데, 여전히 지니고 있는 내 나름의 신념과 같은 것이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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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출처 : http://www.ildaro.com/sub_read.html?uid=6444

Posted by 정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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