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돈욕심이 없는 여자친구 결혼상대로 괜찮은가요?

조언좀 (판) 2014.11.02 04:14

주말이라 밖에 갔다가 지금에서야 댓글 읽어 봤습니다.

먼저, 댓글들 여성분들께서 많이 계신거 같은데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여성분이 30대에 결혼자금으로 3000만원이 맞는 금액이 아니잖아요

 

저는 빨리 이 여자친구와 결혼해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싶습니다.

이 여자를 놓치고 싶지도 않구요, 여자친구가 직장에 자리 잡기전에

얼른 결혼식을 하고 싶은데, 공부에 너무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서

어떻게 하면 여자친구와 잘 이야기를해서 여자친구가 7000만원이라는

결혼비용을 빨리 모을지에 대해서 조언을 구한거였는데

별로 도움이 안되는 댓글만 있어 유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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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2살의 남자 입니다.

여자친구는 29살이구요.. 만난지는 1년정도 되었네요.

저는 지금만나는 여자친구랑 결혼생각을 좀 갖고 있어요

 

근데

제목 처럼 여자친구가 돈 욕심이 별로 없습니다;;;

경제관념이 없는 것은 아닌데

필요한 만큼만 버는(?) 어떻게 설명해야할까요...

진짜 한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더 벌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필요한 만큼만 버는' 그런 사람이예요.

 

여자친구는 지금 석사대학원을 다니고 있구요,

의학계열 대학원입니다.  

직장생활을 2년 정도 했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퇴사를 하고

대학원에 진학했고 박사까지 할 생각이래요.

 

보면 책도 많이 읽고 똑똑하고 이해심도 많고

집안에 예체능을 하신 분들이 있어서

생각도 자유롭고 독특하기도 하구요..

제일 좋은건 유머와 센스가 있어요

배울점이 많은 사람이예요.

 

얼마전에 가진 돈을 슬쩍 물어봤는데 묶여있는 돈이

3천만원 정도 있는것 같고

대학원 학비랑 생활비는 벌면서 다닌다는데

직장을 안다니거든요? 그래서

초반에 만났을 땐 집에서 대학원 학비를 주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대학은 4년 장학금으로 나왔는데

대학때 용돈도 안받고 알바도 안했다는데

공모전 같은거로 생활을 했다고 해요.

 

지금도 그런 공모전으로 충당을 하고

퇴사한 회사에서 가끔식 일을 주더라구요,

시간 맞으면 일을 하고 돈을 벌고 하는 식인데

회사에서 주는 일은 3주에서 한달정도 일하고 300-350만원 정도

받는것 같고...

 

공모전 같은 거는 아이디어 기획 같은걸 하던데

신기하게 내면 거의 무조건 상은 받더라구요.

일주일 집중해서 하고 많을 때는 300-400만원 상금이 있더라구요

 

하지만 문제는 저런 능력으로 계속계속 돈을 벌면 되는데

그렇게 벌지 않아요. 정말 돈이 필요한 등록금 내는 시기 이럴때 딱 해요.

 

그리고 번돈으로 등록금 내고 남은 돈으로 학기 보내다가

또 등록금 내는 시기에 국가나 기업에서 하는 아이디어 기획 공모전 해서

상금으로 또 등록금 내고.

 

일주일을 투자하면 300-400을 벌수 있는 능력이 누구나 있는게 아니잖아요.

나라면 더 벌 것 같은데라고 슬쩍 던져봤는데..

이 친구한텐 돈이 공부를 위한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물론 여자친구가 지금 하는 공부가 진짜 어렵고 깊게 공부하고

전공책이 다 영어더라구요 그런거는 알겠는데,

 

여자친구가 나이도 있고 나랑 결혼 할때 3000만원만 들고 오려고 하는건지...

집에 도움은 절대 안받겠다고 하더라구요, 여자친구 집이 어려운건 아닌거 같아요

부모님은 정확히 뭐 하는지는 모르겠고...

뭔가를 물으면 대답은 거짓없이 해줘서 물으면 바로 알 수 있긴한데

물어보기가 그래서요;;

스스로 말도 안해요 심지어 여자친구는 제가 어디 대학나왔는지도 아직 몰라요

묻지도 않고...좀 특이하죠;

 

제가 이혼가정이라는 걸 진짜 어렵게 이야기 꺼냈을 때도 반응이

'엄마 한테 잘해드려, 집에 맨날 늦게 가지말고' 였어요... 특이하죠;;

그 이후로 저에대해 달라진 태도도 없구요 똑같아요

전 이혼가정을 고백하고 몇번을 헤어져서 상처였는데

그래서 참 고마웠습니다.  

 

아무튼 여자친구 가정에 대해서 아는거는

최근 1년만에 우연히 여자친구 오빠가 병원을 하는걸 알았네요

초반에 만날때 오빠가 있다고 해서 뭐하냐고 하니깐 지금 인도에 여행갔다가

집에서 쉬고 있다고 해서 대책없는 백수가 있구나 했었는데 ;; 

평소 행실을 보면 결혼비용 반반 하자고 할것 같긴한데,

데이트 비용이 거의 다 더치 페이거든요.

 

저는 지금 5000만원 정도를 모았어요. 결혼까지 7000만원 정도 생각하고 있구요

지방 사립대를 나와서 그래도 월 250 정도 벌고 있고 보너스는 따로 있어요  

 

집은 엄마 혼자 계셔서 모시고 살려고 생각중이라서

이 부분을 살짝 물어봤는데 여자친구가

어머니가 혼자서 오빠 키우느라 힘드셨고 결혼하면 적적하니깐

뭐 자기는 상관없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고마웠죠. ㅠㅠ 

 

여자친구가 졸업하고 일을하면 좀 고수익의 일을하게 되더라구요

한 400만원정도?

근데 여자친구 성격상 절대 돈을 많이 벌려고 하지 않을 것 같아요.

지금도 봉사활동 이런데 다니면서 돈 안되는 일 많이 하거든요

어떻게 설득을 하면 좋을까요?

 

남의 말을 듣고 그 말이 맞다고 생각되면 자기 생각 고집안하고

굉장히 쿨하게 인정해주는 스타일이라, 뭔가 잘 설득하면 될 것 같은데

뭐라고 해야될까요?  

 

정말 제 인생에서 다시 만나기 어려운 여자일 것 같아서 이 가치관을 잘 해결봐서

결혼하고 싶어요~!


190개의 댓글

ㅇㅇ 2014.11.02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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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굉장히 나이스해 보이고 지금 남자가 너무 찌질해 보이는건 나만의 생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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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깐 2014.11.02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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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니말은 집은 엄마집 들어가서 엄마랑 살껀데 내가 7000만원 해가니깐 여친도7000만원을 가져와야되는데
여친은 지금 모은돈이 3000이고 능력이 좋아 찌질한 너랑은 다르게 맘만 먹으면 훅훅 버는거 같은데
어떻게 하면 잘 꼬득여서 4000만원 플러스 알파를 만들어 낼까?? 이런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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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 2014.11.02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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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로그인 하게 만드네, 저기요? 복에 겨워 똥 된장이 구분안가시나 보네요...님 여자친구는 당신이 이런사람인거
알고 있어요?? 결혼비용반반에 시엄마 모신다고하지 거기다가 이혼가정도 이해해주고,
보아하니 여자친구분 님보다 훨씬 재능많고 똑똑한거 같은데, 놔줘요 그여자 무슨죄야


어이상실 2014.11.04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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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니그러니까 여친이 번듯한직장얻어 400벌면서 현실직시하기전에 학생일때 밀어붙이고싶단거잖아요 좀솔직해지시죠 양심상 여친이 달에 150을 더 벌어올건데 당장 4천이아까워서 7천만들어오게만들고싶다구요?? 계산안돼요?? 머리그마이굴리는사람이,,ㅉㅉ 2년만지나도 여친이당신보다 3천6백을 더벌어오는건데,, 니돈4천은아깝고 여친은 매년 1천8백씩 니보다 버는게 안아까울것같냐? 돈욕심없는거 무지감사해야될걸?? 보통수준의돈욕심만있어도 니랑절대결혼안함ㅋㅋㅋㅋㅋ진짜어이없다ㅋㅋ짱돌은열라굴리는데계산은안돼ㅋㅋ
아오 2014.11.0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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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일 듯.....저렇게 똑똑하고 멋있는 여자가 이런 상찌질이를 못알아보고 사귈리는 없음. 말투에서부터 찌질함이 잔뜩 묻어나는데 이걸 여자가 못알챌 수가 없음. 진짜 소름끼치게 찌질하네
 2014.11.0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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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 꼴깝떨지 마세여 ㅠㅠ 여자가 3천만원이 있는지 아닌지 그게 결혼자금인지 아닌지, 그걸 댁한테 쓸지안쓸지는 아무도 모르는데 혼자 진짜 ..... 너무 챙피하다. 잘살고 잘 공부하고 알아서 잘 먹고사는 여자인데.. 그 7천만원 내세우면서 결혼할바엔 하지마세요..여자를 위해서라도 놔주세요 제발 ㅋㅋ
ㅎㅎ 2014.11.0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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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남자가 모자라고 그렇다기보다는 서로 살아온 배경이 다르기때문에 그런게아닌가싶네요. 여자는 부유한집에서 공부하고 돈도 아직은 그닥 필요한것도아니고 여태 독립해서 살아왔기때문에 여유롭게 필요한만큼만 벌고 쓰고 한것같아요 솔직히 혼자사는데 그정도 벌면 먹고살만하잖아요 여자만 딱 봤을때 전 굉장히 부럽고 대단하다생각하는데.. 부유함에도 불구하고 손안벌리고 살겠다고 열심히공부해서 장학금으로 학교다니고 공모전나가서 타온 상금으로 생활비로쓰기도하고 요즘 사회에서 보기드문 여자아닌가요.. 남자분은 부유한집안에서 살아온 환경이 아니기때문에 당연히 벌수있는데 안번다는것은 아까울수도있구요 이해가 안가는 부분일수도있네요 솔직히 남자분이 여자분 놓치기엔 굉장히 아까운 여자인것같은데.. 지금도 딱 필요한 만큼 버니까 결혼하고 애 낳고 하면 그때되서 또 필요한 만큼 더 벌겠죠 게다가 교수까지된다면 지금 그렇게 걱정 안해도될것같은데.. 적어도 여자분이 생각없이 사는분은 아닌것같아서요 결혼자금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물론 집구하고 뭐하고 하다보면 중요한 부분일수도있지만 그런부분으로 헤어진다는건 저로썬 이해가 안가네요.. 지금은 남자분이 결혼자금 더 해가지만 나중엔 여자분덕에 잘먹고 잘살것같은데.. 게다가 어머니까지 모시고 사는것에 대해서 쿨하게 반응 한다면 더할나위없이 잘된것아닌가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된다면 그냥 헤어지는게 여자분에게도 남자분에게도 좋을것같네요..나중에 결혼하고 남자분에게 생활비나 그런것으로 스트레스받게하고 그렇진 않을것같은데요 만약 결혼한다면 정 힘들지 않는이상 여자친구 학업에 매진할수있게 도와주세요 스트레스 주지마시구요
ㅎㅎ 2014.11.0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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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는 너랑 결혼생각이 없다.
아직 그냥 결혼생각이 없는거야.
공부하고 하고싶은거 하고싶데자너 
좋은여자 겨우 만나서 어케어케 빨리 결혼해버리고 싶어서
똥줄타는게 보인다. 그러면서 잴거안잴거 다재버리고 ㅋㅋ
너도 알고있네 이미.
이런여자 다시 만나기 어렵다는거 ㅋㅋ
당연하지 그런여자는 자기수준에 맞는남자 만날텐데
너를 만나니까 아싸 했겠지.


댓글 꿀잼 갑..


원문 출처 : http://pann.nate.com/talk/324684412

Posted by 정규화
:

간식 먹을 시간입니다.

오후 6시 무렵 한창 바쁜 시간이 지나고,

오후 7시~7시30분쯤 되면 간식 먹을 여유도 좀 생기게됩니다.


우리가 간식을 먹는 방법.

1. 부장님이 먼저 간식 메뉴를 골라 해당 업소에 전화로 주문해 놓습니다.

2. 그 다음 전 부장님께 돈을 받고 어디로 가서 음식을 받아 오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3. 가서 물건을 받고 계산하고 현금영수증(지출증빙)을 발급받아 매장으로 돌아옵니다.

4. 일하고 계신 다른 직원분들께 각각 간식을 전해드립니다.

5. 먹습니다.

이게 저녁 대신이라는 점이 무척 슬픕니다만.. 뭐 그렇습니다.

오늘의 간식, '포마토 김밥'

포마토
02-812-3903 한식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119-166

사진을 놓고 보니 전날 산 예쁜 보온병이 허전한 마음 한 켠을 채워주는 듯 하네요..;;

믹스커피 스틱 4봉도 눈에 띄고요.

이날 좀 무리했던 것 같습니다.

커피 마시고 어지러웠어요. 흥분됐어요. 무튼 이상해요. ㅜ_ㅜ

그래서 전 다음날부터 커피를 자제하고, '꿀대추차' 같은 걸 (자비로 사서)준비해놓는 등 나름 제 자신의 건강과 지속 가능한 삶(-_-?)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에요.


가게에 직원들을 위한 복지(?)라곤 정말 요 '믹스커피'가 고작이라는 게 좀 슬프지만요.

어쩌겠어요. 사먹어야죠.

마칩니다.


Posted by 정규화
:

1. 이건 카운터 맨 왼편 서랍인데요.

악세사리류를 담아주는 투명비닐, 그 외 잡다한 문구들이 들어있다.

그리고 바느질도구 세트가 있는데, 오늘은 이 바느질 세트를 쓰게 되었다.

매장 밖에 나갔다가 진열해놓은 양말이 떨어져 있어 주워온 다음

택과 양말을 꼬매어 다시 제 자리에 진열하는 일을 했는데, 깨알 같이 재미있었다.

다만 바느질세트가 매우 '미니미니'하다보니 실을 끼는 게 쉬운 일이 아니어서 손님들 계산하는 사이사이 이걸 끼려다가 여러 번 실패하고,

결국 비장의 무기 '침 묻히기'를 시전했더니 잘 껴졌다는.



2. 또 우리 매장 입구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이 '달다구리'들.

사진 가운데 왼쪽 지팡이처럼 생긴 사탕은 개당 300원이고요, 꽤 잘 팔린답니다.

아마 호기심으로 한 번 사보거나, 예뻐서? 가지고 놀기 위해? 종종 구매하는 것 같은데

저도 하나 가지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요것들이 바구니마다 가격표가 붙어 있는데,

시간이 좀 지나다보니 여럿 떨어지고 글씨도 지워져 잘 보이지 않았던 거죠.

그래서 '가격표 부착기'

를 가져다가

100원, 200원, 300원, 500원 각각 찍어가며 가격표를 새로 부착하였습니다.

한결 깔끔해졌네요. Before 사진이 없다는 건 좀 아쉽지만요.

요것들은 언제 봐도 맛나보입니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바로 요것들이 우리 매장 베스트셀러.

특히 HERSHEY'S 초콜릿(개당 300원. 사진 오른쪽 아래에서 두번째)이 가장 잘 나간답니다.


3. 그리고 매장 사진도 몇 장 공개합니다.

이건 카운터쪽에서 본 1층 모습.

사진엔 안 나오지만 왼편으론 계단이 있어 지하에서 3층까지 오갈 수 있게 되어있고,

오른편엔 고객 출입구가 있습니다.


2층이에요.

생활/학용/스포츠 등이 진열되어있고요.


정면 벽쪽에 보면 종이들(지류)이 있어요.

종류도 정말 많은데요, 가격을 다 외워둬야 계산할 때 편하답니다. 전 아직도 전혀 못 외운..


여긴 자그맣게 마련된 저희 휴게공간인데요, 정말 이게 전부랍니다.

계단 한켠에 정수기랑 맥심 커피믹스, 머그컵이 있는데

바로 옆엔 코팅기가 놓여있고 물건들이 쌓여 있어 쉬는 분위기는 안나죠.

방금 언급한 '코팅기'를 기준으로 왼쪽을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디자인 벽지? 무튼 그런 게 주렁주렁 달려있어요.

음.. 이건 어떻게 보면 휴게실을 인테리어 한 것 같은 느낌도 나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이야기는 이걸로 마치겠습니다.

Posted by 정규화
:

조금 후면 출근이다.
그러면 청소, 진열, 재고정리를 차례로 한 후 계산만 6시간 하겠지.
시간은 빨리 가는 편이다. 우리 매장은 하루 매출만 700만원이 넘고 어떤 물건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를 묻는 손님들도 여럿 있으니까.
그들을 관찰하고, 응대를 조금씩 달리해가며 반응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
나는 직장에선 싹싹한 점원이고, 지각 한 번 하지 않았다.
심지어 요즘엔 내가 '나이'(성별, 신체조건 등)도 있고 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무언가 잘못해도 그리 심하게 대하는 사람도 없었다.
간혹 실수를 저질러도 상대방은

때론 웃으며 이해한다는 듯 말하고, 바쁘고 불쾌할 땐 그저 사무적으로 문제 삼을 뿐이다.
단순한 소매업무고, 상품입고 거래처관리 등은 오전사람과 윗선에서 다 해버리니까 딱히 어려운 일은 없다.
.
오후 3시라는 출근 시간은 '오전의 여유'와 '지각 걱정 없음'이란 점에서 내게 적합하다.
이 때문에 지금 일을 택한 거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적당히 점심먹고 시간 맞춰 나가면 '정시성 뛰어난' 수도권지하철 1호선이 나를 직장으로 데려다주니까.
.
다만 오후 9시라는 퇴근 시간과 주6일이라는 근무조건이 걸린다.
이런 내 근무시간(주6일x6시간)은 나의 한계에 가깝다.
이래선 오전 시간을 제외하곤 뭔가를 할 수가 없다.
같은 주 6일 근무에 일일 9~12시간을 근무하는 '종일 근무'보단 낫지 않냐 하지만 그건 애초에 불가능한거고.
.
나의 직장은 따로 '식사 시간'이나 '식사'를 주지 않는데, 저녁 7시경 제공되는 김밥이나 토스트, 빵, 과자 등의 대용식(간식)이 저녁 끼니를 대신한다.
이는 저녁 무렵은 매장 일이 매우 바쁘다는 점과 저녁 9시 폐점이라는 점(식사를 주지 않아도 될만한 애매한 시간) 때문인 듯한데 상당히 불편하다.
식사와 식사시간은 노동자의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최소한의 권리인데.
팀장도 이런 식의 '식사를 간식으로 대체하는' 관행 탓에 퇴근 후 집에 가면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저녁식사를 꼭 해야 한다며 불편하다는 이야길 했다. 이 점은 다른 이들도 크게 다르지 않은 듯했다.
본인은 식사량이 적고 그리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편이 아니라 그나마 다행인 것 같긴 하지만, 어떻게든 해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주휴수당 같은 것도 꼭 챙겨야겠다.
.
그래도 친구는 주5일 노동자니까 그의 쉬는 날에 맞춰 술 한 잔 할 수 있겠지. 새벽녘까지 놀아도 괜찮겠지.
나는 다음 날도 오후 3시 출근, 9시 퇴근이니까. ^^

Posted by 정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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