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행위보다 ‘통념’이 더 큰 피해 남겨
“우리가 말하는 피해자란 없다” 연구 결과 발표
<여성주의 저널 일다> 나랑


“씻을 수 없는 영혼의 상처”

“한 여자의 인생을 망쳐 놨다.”

“영혼의 살인마”

 

언론에서 성폭력 범죄를 보도할 때 단골로 등장하는 수사다. 이런 수사는 성폭력 범죄의 심각성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성폭력 피해자를 어딘가 영구히 훼손된 인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보이게 만들기도 한다.

 

성폭력은 정말 ‘씻을 수 없는 상처’일까? 과연 성폭력 피해자를 힘들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주변에 알려봐야 너에게 이로울 것이 없다”

 

성폭력 피해자를 힘들게 만드는 것은 ‘피해’ 자체보다도, 피해를 바라보는 주변인과 사회의 왜곡된 ‘시선’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월 23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는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연구소 ‘울림’이 주최한 <우리가 말하는 피해자란 없다 -성폭력 통념 비판과 피해 의미의 재구성> 포럼이 열렸다. 이 포럼에서 한국성폭력상담소가 진행한 2005-2006년 인터넷 상담 389건의 일지와, 30명의 성폭력 피해자 인터뷰, 235명의 성폭력 피해자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 4월 23일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연구소 ‘울림’이 주최한 <우리가 말하는 피해자란 없다> 포럼. ©일다

 4월 23일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연구소 ‘울림’이 주최한 <우리가 말하는 피해자란 없다> 포럼.  ©일다

전문 읽기 : http://www.ildaro.com/sub_read.html?uid=7074

Posted by 정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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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섹스와 나의 임신을 공유하라

<나의 페미니즘> 진냥의 섹스라이프 15년






<여성주의 저널 일다> 진냥 








<일다> 창간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여 대안담론을 만드는 기획으로,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편집자 주
 
나의 섹스 이야기
나의 첫 섹스는 18살 때였다. 당시 사귀던 사람과 했는데 처녀성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얼어있진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즐기진 못했다. 그때 섹스는 마치 브로콜리 같은 거였다. 옆에서 먹으라고 하니까 먹지만 무슨 맛인지 모르는.

(…후략)

▲  인공임신중절에 대해 공론화한 다큐멘터리 <자, 이제 댄스타임> (2013, 조세영 감독)의 한 장면.


덧붙임) 여기에 쓴 글은 이런 식으로 공개적으로 밝히기에 쉽지 않은 이야기들이다. 나 역시 말로는 ‘낙태는 죄가 아니다’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난 절대 그런 것과 연관이 없다는 코스프레를 하며 살았다. 하지만 그 껍데기를 벗어 던지고 과거의 나를, 나의 역사를 인정할 수 있게 도움을 준 존재들이 있다. 첫 번째는 내가 출연하기도 한, 낙태를 공론화하는 다큐멘터리 <자, 이제 댄스타임>(2013)의 제작진이다.
 
두 번째는 나보다 한 살 많은, 내가 흠모하는 블로거(자신의 블로그에 혼자 낙태수술을 받고 집에 와서 미역국을 끓여먹는 일기를 공개 글로 쓴 비혼여성)이다. 그 분의 글을 보고 난 너무 놀랐었다.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공개적으로 하다니. 하지만 난 그 글로 크게 위로 받고 긍정 받았다. 그 사람도, 나도 죽을 죄를 진 죄인이 아니니까. 그게 만일 죄라면, 그 역시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니까.
 
나의 섹스와 나의 임신과 나의 낙태를 공유하라!


기사 전문은 링크로 http://www.ildaro.com/sub_read.html?uid=6476



Posted by 정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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