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홀in보르도]#17일차----계약서를 받다.

 

 

 

 

이곳에 온지도 17일차.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렸다.

워홀이 아닌 단순 배낭여행이였다면 어디쯤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

노비노비에서 노비로 일한지도 어느덧 일주일.

드디어 계약서를 받았다!

원래는 일을 시작할때 받았어야 하지만

사장인 씽이가 자꾸자꾸 미루는 바람에 이제야 받았다.

 

사실 한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단 한번도 근로계약서를

작성해 본 적이 없다.

대부분의 아르바이트 생이 그럴 것이다.

그러나 이곳 프랑스는 다르다.

계약에 있어서는 철저히 계약서를 필요로 하며,

사회적으로 보장을 받기 위해서는 이 계약서가 필요하다.

나같은 외국인은 계좌를 열기위해, 사회보장보험(securite sociale)을

들기 위해서는 이런 계약서(학생은 다르다)가 필요하다.

한국은 계좌를 열때 상당히 간단한데

이곳은 예약을 잡고 찾아가야 한다고 한다.

전화로 예약을 잡기에 내 불어는 형편없기에

집주인인 모니크에게 부탁을 해봐야겠다,

 

다시 계약서 얘기로 넘어와서

계약서는 이렇게 생겼다.

 


 

주된 내용은 고용주와 피고용인, 내가 한달에 얼마나 일을하고 보수를 얼마를 받는지 부터

일하는 중 식사 제공 유무, 유급휴가의 유무 등등 여러가지가 적혀있다.

한국에서는 아니지만 

이곳에서 일하는 이상 반드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일해야한다. (한국에서도 일단은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만..)

일부 한인식당 같은곳은 작성을 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자신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작성해야만 한다.

 

 

 

개인적인 소감을 몇자 적어보자면

정말 워킹홀리데이를 온것을 계약서를 통해 비로소 실감하게 됐다.

이제 정착할 집도 있고 직업도 있으니 마음이 안정돼서 잠이 잘 온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일이 잘풀리기만 할 수는 없으니

어떤 고난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걱정이 된다,

고난이 다가올지 안올지는 모르지만 다가오는 고난을 막는 법은

스스로 강해지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http://blog.naver.com/jgjhhk/22015216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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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규화
:


퀵서비스 경험담-_-(약간 깁니다)

생산·기능 > 퀵서비스·택배   |   0  |   조회 1,561  |   공감 2



단가 쎄고 안전한 배달직이요? 모릅니다-_-


그냥 지나가다가..혹시 퀵서비스 생각하신다면

말리고 싶어서요..


전 4달 정도 오토바이로 퀵 서비스를 했었는데요..

벼룩시장 같은데 보면 하루 10~15만원 보장! 이렇게 나와있죠.


한번 따져 볼까요.

●저 4달 하는 동안 10만원 찍은 적 딱 두번입니다-_-

그 10만원이 다 순수익일까요?

사무실에 월비(한 달 35만원)를 냅니다...토요일은 일 거의 없고, 일요일은 쉬고...24일 정도 일하는데 그렇게 내는 겁니다.그렇게 계산하면 하루에 1만5천원 나갑니다.

기름값 하루에 1만원 정도 듭니다.

그리고 외상(제가 일했던 곳은 거의 외상입니다-_-)하면

거래처에 10%할인을 해주는데 이걸 전부 기사들이 부담합니다.

사무실놈들은 기사돈으로 오히려 거래처에 가서 할인해준다며

생색내는거죠

그럼 10만원의 10%는? 1만원입니다.


여기서 정리해보죠...하루 10만원 찍으면

10 - 1.5 - 1 - 1 = 6만5천원이 하루에 손에 떨어지는 순수익입니다.

밥 값은 아직 안뺐습니다...이유는 맨 마지막에 설명드리죠.


●이번엔 곱하기를 해보죠

한달에 일요일 빼고 토요일은 반일로 치고(솔직히 토요일은 하루 한 건 배달도 못하는 날도 있습니다-_-)

그러면 한 달을 24일로 계산하게 됩니다.

24 x 6.5 = 156만원이군요.



●이것으로 끝일까요?

한 달에 엔진오일 적어도 6번 갈아줘야 됩니다.(하루 150km 우습게 돌아다닙니다-_-)...6 x 5000원 = 3만원

pda 사용료...사무실마다 다르지만(무전기를 사용하는 곳도 있고)

하여튼 제가 다녔던 사무실의 pda사용료가 3만5천원

pda 임대료...임대료 내기 싫으면 40~50만원하는 pda를 사면 됩니다-_-
하여튼 임대료가 3만5천원

영수증용지값..네~ 이것도 공짜가 아닙니다..이건 나중에 빼지요.

음....3 + 3.5 + 3.5 = 10만원이군요.



그럼 다시 이번에는 빼기를 하면 되는군요.

156 - 10 = 146만원...



●아직 안 빼고 남겨 놓은게 있죠? 밥값.

밥값을 왜 안뺐느냐?

저 4달하면서 겨우 두 번 10만원 찍었다고 했죠?

4달 하면서 밥 먹어본 적 딱 2번입니다.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돌아다녀서 이 정도라는 말입니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밥은 먹어야 된다고 하는 분들..

밥값을 빼봅시다.

4000원짜리 설렁탕 어때요? 0.4 x 24 = 9만 6천원이군요.


그럼 다시 빼기를 해야겠지요..146 - 9.6 = 136만4천원이군요.

아까 안 뺀 영수증 용지값을 4천원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136만원입니다.


제가 4달하면서 겨우 두번 해봤던 10만원을 

한달 내내 한다고 가정했을 때 136만원을 집에 가져갑니다.



●하하하 할 만 하다구요?

저 사고 5번 났습니다.

당연히 5번 전부 제 과실이지요.

신호위반을 당연시해야 제 시간에 배달할 수 있거든요.

그 중 3번은 버스,1톤트럭 등과 부딪혔는데 싹싹 빌어서

경찰 오기전에 없었던 일로 해달라고 사정해서 없었던 일이 되었구요.


2번은 돈 물어줬습니다. 합해서 70만원.


오토바이 두번 대파돼서 수리비 30만원.


오토바이가 두 번 대파될 정도였으면 몸은 멀쩡할까요?

전 온갖 보호대라는 보호대는 다 차고 다녀서 겉으로 보면 정상인입니다.

운도 억세게 좋았다고 할 수 있죠.

그런데 그거 전부 병원 갈 돈도 없어서..몸으로 떼운 겁니다.

폭센이라는 약이 타박상등에 효과가 좋죠.


왼쪽 발등은 힘을 못줍니다. 돈이 없어서 엑스레이도 못 찍어봤는데

평생 불구될 것 같아요. 뭐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지만

가끔 서글퍼집니다.



저 수리비, 치료비(몸으로 떼웠지만) 누가 내죠?

퀵서비스 사무실? 오~노~ 걔네들은 기사들이 사고나면 나몰라라합니다.

당연히 기사가 부담합니다.



비 오는 날 오토바이 타 보신 적 있나요?

쭉쭉 미끌어집니다.

지하철 공사하는 복공판...스케이트장입니다.

한강 다리 건널 때 비오는 날 옆바람 불면 한 두 차선을 옆으로 순간이동합니다..옆차선에서 따라오는 차라도 있었다면 디졌겠죠-_-

그런데 자동차 타고다니는 사람들...오토바이가 비온다고 천천히 가고 있으면 빵빵대고, 위협운전하고...ㅋㅋㅋㅋ


비 오는 날은 일 안하면 된다고요?

사장한테 찍힙니다.

거래처 끊긴다나 어쩐다나...기사의 생명보다는 자기 사무실 유지를
최대목표로 삼는 사장에게 찍힙니다.

매연.....
○아침에 이렇던 얼굴이 2시 쯤 되면 ●이렇게 됩니다.



●물론 이 글은 제가 겪은 지극히 개인적인 특별한 일일 뿐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진짜 잘 버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까...말로만 들어봤어요ㅋ

저보다 못 버는 사람도 많았죠...직접들 봤죠ㅋㅋ



★제 짧은 경험으로 덧붙히자면...

그래도 퀵을 해야겠다 싶으신 분들은..

외상거래처가 없이 거의 100%현찰 고객만 취급하는 사무실을 고르세요.

단가(택시로 치면 미터기요금)가 비싼 사무실을 고르세요. 기본요금이 6000원 이하인 곳은 가면 안돼요.

외상거래처가 많고 단가가 싼 사무실은 백이면 백 다 기사들의 안전은 염두에 전혀 없고 자기 사무실 유지에 혈안이 돼있는 사장들이 운영하는 사무실이라고 보면 됩니다.

기사들의 뼈와 살을 발라 거래처에게 귀여움을 받는 사장들-_-


그리고 오토바이 말고 다마스 같은 차로 퀵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모든 사무실이 공통적으로 차로 퀵하면 오토바이로 하는 사람들보다 더 못법니다. 대신 월비가 싸죠..싼 이유가 다 있는 겁니다.


★목숨 걸고 하는 일인데 100만원 초중반의 보수라......

잘 판단하시길..

Posted by 정규화
:


지난 수요일, 그리고 오늘 정안* 회원님이 말씀해주신 불만사항

한 줄 정리 : 이전 관장님은 을질에 충실하셨음. 지금 관장님은 웃으면서 인사는 하지만 갑질함.


회원들이고 가져갈게 뭐 있다고 그러냐고, 사람들과 같이 다른 곳으로 옮기려고 했다고.

지금같아서도 다른 데 다녀도 되는데 여기 다시 다니려고 하는 거라고.

결제는 뭐 언제든 할 수 있는데 좀 회원들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이런 작은 센터는 사람 보고 다니는 건데 회원들한테 잘 안 해주면 사람들 나간다 하고 말씀하심.


이전 : 아침에 오는 회원들에게 비밀번호도 알려줌. 매일 아침에 나오면 관내에 있는 회원분들에게 돌아다니며 인사함. 마음 씀씀이가 굉장히 좋아서 그걸 보고 다님.


현재 : 비밀번호 바꿈. 관장이 바꼈다고 따로 안내도 안 해줌. 한 달 양도받은 걸 제대로 넘겨 받지 않아 불편을 겪음. 회원들을 못 믿는다는 것 아니냐.



장태* 회원님


(있지도 않은 사장만 찾으며)

회원들이 바라는 것, 필요한 조치나 건의사항 같은 걸 제대로 해결해 주지 않음.

회원들이 뭐라 얘길 하면 네 하고 할 수 있는 건 해주면 되는데 그냥 네 하질 않고 따짐.


...근데 회비 입금 계좌, 사업자, 공과금, 세금 다 매니저님 이름으로 되어있는데 그런다고 매니저님이 사장이라는 걸 회원들이 모를 것 같지도 않음. 그냥 알면서도 넘어가 주는 거고 관심이 없으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겠지..


Posted by 정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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