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상담이요.......20대중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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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2 05:10


전 20대중반이고 아직학생이에요,

남친은 30인데 로스쿨다니고 1년뒤면 변호사에요.

근데, 아직은 로스쿨다니는 학생이라 둘다 돈이 없어요.

제 지갑에 10만원도 없는 처지다보니

점점 데이트비용이 아깝구요.. 장거리다보니깐 한번볼려면

새벽5시에 일어나서 씻고 화장하고 준비하고 추운 겨울날에

버스타고 3시간걸려서 갈생각하니 까마득하고..

처음에 이사람이 너무 좋은거에요. 지금도 좋아요. 진짜 좋고 전 만약 제가 직장인이고

돈이 많았다면 진짜 이사람 평생 먹여살려도 좋겠다싶을정도로 좋아해요.

근데, 현실은 그게 아니고 미래가 불투명한 학생..

그리고 요새 남자친구가 공부때문에 멀리가서 5주째 못보고있거든요..

8일뒤에 보기로했는데, 뭐랄까.. 지쳤달까..

이사람하고  헤어지고 싶지는 않은데, 만나서 노는게 좀 안내켜요.

남친도 돈이없다보니깐 데이트비용 더치페이하구요.

100일이런거도 안챙겼어요. 근데,, 저는 손편지라도 받고싶고 ,

선물을 바란다기보단.. 되게 사소한거라도 받고싶은거있잖아요.

1만원,2만원짜리라도 마음을 담아서 주는거 받고싶고...

근데 제가 그사람한테 투자한 돈만큼만 그사람은 해주려는거같고

자기말로는 아직 학생이라 돈이 없어서 그렇다. 그래서 나는 더 해줄수가 없다.

하는데 ,날 별로 안사랑해서 안해주는거구나. 이런생각 들고..

요새 되게 서운해요 .

더 사랑받고싶은데,, 정말 돈이없다면 말로라도..

보통 남자들 사랑하면 미래에 결혼하고싶다는둥 그런말도 한다는데,,연애초에 듣다가

요샌 뭐 , 그런말 없어요.

카톡대화보면 사랑표도 많이쓰고 서로 되게 닭살돋게보여요. 근데 어느순간

좋은아침이에용 하트하트- 밥먹었어요 자기~? - 오늘 공부열심히 했어? - 잘자 내꿈꿩~ 

이런 일상대화 ........더이상 할이야기도 없어요. 재미도없고.

원래 연애초부터 자기 일상에 대해서 주절주절안하더라구요.

말투만 애교넘치지 재미는 없는 그런...;

이사람이 나랑 몇년을 사귀다가도 그냥 헤어지자 말하고 끝일것같고.

이사람이 내사람이다 그런생각 안들고요.

적당히 데이트하고 만나는 사이는 아닐까.........그런생각..

원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뜨겁게 연애하고 결혼하자! 그런생각이었는데,

점점...날좋아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정말 고맙겠다. 사랑? 어차피 오래 사귀면 식을텐데

뭐 그냥 조금좋으면 조건맞는사람과 결혼해서 사는게 맞다는 어른들 말씀이 와닿고 ㅜㅜ. 

남자친구가 너~무 좋아해줘서 권태기라는둥, 그런소리 진짜 부럽네요.

제가 느끼기에 제남친은. 제가 밥을 한번사면 자기도 한번사고.

제가 한번가면 한번와주고 이런 정말 대등한 50:50..

명품선물?이런건 애초에 바라지도 않고.

저는 남친이 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끝까지 사귈거에요.

근데, 요새 확신이 안들어요.

나를 사랑하는게 아닐거라는 생각.........

사랑한다~그렇게 말하면서 자기 공부할거 다하고 연락주고..그래요..

변호사 아무나 되는거아니죠. 공부 진짜 하루종일하더라구요.이해해줘야한다 싶으면서도

내가 이렇게 기다려줬는데도 날 떠날것같은 느낌..

이게 근데 제 생각만 이럴수도있지 ,남친마음이 어떤지 사실 알수없는거잖아요.

정말 돈이없을수도 있고, 공부하느라 못챙길수도있고,

올해 사법고시도 준비한다더라구요;

그래서 ,, 알고싶은데 , 모르겠어요 ....아 그냥 ..연애는 왜이렇게 힘들지..

멘붕이에요. 오래사귀다가 결혼은 못하고 헤어지는 커플들 이야기가 곧 내이야기일것만같고..

아.......ㅜㅜ 어떻게해야하지..그냥 멘붕..



re: 연애상담이요.......20대중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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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2 07:05

질문자 인사

당신이 진정한 지식인입니다.




그정도면 보통 남자네요.

스펙 나쁘지 않으니 상타고요.

잘 만나요. 살아보면 자기 할 일 챙기고 애인 챙기는 사람이 좋다는 거 알거예요.
자기 일보다 님이 먼저라면 '평생 살' 작정하고 살 때 얼마나 피곤한데요.
그런 부류중에 의처증도 많고요.
지금처럼 알콩달콩 연애할 때 미래까지 길게 생각하세요.
사랑은 미리부터 걱정하는 게 아니고요.
님도 할 만큼 했는데 헤어지자고 하면 그 때 가서 눈물짓고 보내주는거예요.
바빠서 그렇다잖아요. 평생 바쁘진 않을 거 아니에요?
나중에 여유생기면 같이 해외여행도 가고 그러면 재밌겠죠.






Posted by 정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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