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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어를 엄청 싫어하던 학생이었어요.

단어 암기나 문법 암기 같은 걸 성격상 죽어도(?) 못하는 성격이었죠..

그래서 영어를 거의 포기하고 있던 중,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이하 영절하)라는 책을 만나 읽었고,

그 방법대로 공부했습니다.

정말 곧이 곧대로 했습니다.

하지만 제 영어 수준이 낮아서 인지,

책에 쓰여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저도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시작했는데요..

1단계만 6개월 넘게 했습니다.

매일 두시간씩 집중해서 알아듣지도 못하는 영어를 듣는 것 무지 힘들구요.

저같은 경우는 정말 조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그래서 더 오래 걸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졸아도 효과는 있더라구요 ^^

졸음이 막 쏟아집니다 영어 듣고 있으면;;; ㅎㅎㅎ

여튼, 그렇게 1단계를 돌파하고

2단계에서 저는 받아쓰기가 너무 힘들어서

그냥 최대한 똑같이 따라 읽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엄청나게 많이 따라 읽어서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테이프를 거의 외울 정도였네요 ㅋㅋ

그렇게 2단계도 나름 6개월 걸려 돌파 했습니다..

그리고 중3때부터 고1 초기까지 3단계를 했습니다.

명심하셔야 할 점은, 만약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MP3 기기를 이용할 수 없다면 시간이 잘 안 날거구요.

그리고 수능 시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영절하 방법을 고수하기 힘듭니다만..

제 생각엔 영절하 방법을 고수할 수만 있다면야 아주 좋구요..

님의경우엔 이제 고1이니.. 학년 올라가기 전에 최대한 많이 해 놓으시면

2, 3학년 때 편할 것입니다.

여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3단계를 1년 가량 했는데요..

영영사전 베껴 쓰고 크게 따라 읽고...

진짜 스프링 노트 처음부터 끝까지 5권을 꽉 채웠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저는 3단계는 별 효과를 못 본다고 생각했어요

1년을 했지만 어휘력도 문법도 별 늘지 않았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진가를 발휘합니다.

일단 듣기는, 1단계 돌파 이후 중학교 때부터 한번도 듣기 틀린 적 없구요..

전체 영어 모의고사 성적이 늘 상위권을 맴돌긴 했지만

고3이 되면 진짜 진가가 발휘됩니다.

고3이 되면 이제 수능을 대비하여 영어 시험 수준이 높아지는데요,

수준이 매우 높을 때도 있고 낮을 때도 있습니다.

모의고사 시험 칠 때마다 아이들 영어 성적이 들쑥날쑥인데,

저는 어렵나 쉬우나 늘 점수가 90~95점을 유지하더군요.

그리고 신기한 게 단어의 뜻은 하나도 모르는데,

지문을 전체적으로 읽으면 독해가 대충됩니다. (모든 수능 문제는 전체 내용을

대충 파악만 할 수 있으면 답을 맞출 수 있게 되어 있답니다.)

그게 아마 영어 문장을 하도 많이 읽어서 일명 '독해력'이 생긴 것이죠.

그래서 단어는 늘 많이 모르는 상태에서 독해를 하기 때문에

단어가 어렵든 쉽든 상관없이 늘 점수가 변동이 없는 것이죠 ^^

하지만 불편한 건 문법 문제는 찍어야 한다는 것인데(물론 이것도 감은 옵니다만,,)

만약 제가 영절하 3단계를 제대로 끝냈다면,

독해도 대충이 아닌 정확히 될 것이고,

문법도 맞출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올라와서는 영어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거든요;;; 덜덜 ㅠㅠ

아 참, 대신에 고등학교 와서는 외국인 친구를 많이 사귀었습니다.

단어를 많이 몰라서 토론이나 논쟁은 안되어도

몰려다니면서 일상적인 수다 떨고 영화보고 노는 건 충분히 되더라구요.

그것도 다 영절하 덕분이죠

답변 출처 :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11&dirId=11080308&docId=61742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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